뉴스 상세

도서관 소식

부산, 세계 도서관 올림픽 '2026 WLIC' 개최 확정… 글로벌 위상 한층 강화

유네스코 총회·세계디자인수도 선정 이어 또 하나의 쾌거…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

장세환 2025년 8월 21일 오전 08:05
601

부산시.jpg부산시 제공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행사인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가 내년 8월 부산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 유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 유치, 그리고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 최종 선정에 이은 쾌거로, 글로벌 도시로서 부산의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으로부터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의 최종 개최지로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23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IFLA는 150여 개국 1,700개 이상의 도서관이 가입된 국제적인 기구로, 매년 '도서관 올림픽'이라 불리는 WLIC를 주최한다. 최근 이 대회는 네덜란드 로테르담(2023년), 호주 브리즈번(2024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2025년) 등에서 열렸으며, 국내에서는 2006년 서울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다.

내년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벡스코와 부산 지역 도서관 등지에서 진행될 이번 대회에는 150여 개국에서 약 5,000여 명에 달하는 국립 및 도시 대표 도서관 관계자, 정보 전문가, 정책 결정자,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학술 발표와 분과 회의,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특히 한류와 K-콘텐츠, 그리고 부산의 선진적인 독서문화 인프라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세계 유수의 '도서관 선진국' 13개국이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부산은 실사 과정에서 '15분 도시'의 핵심 시설인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과 '바다 도서관' 등 책을 매개로 한 지역 독서 생태계의 우수성을 부각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제 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주요 강점으로 작용했다. IFLA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부산은 13개국 중 2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IFLA 측은 부산의 선정 배경으로 "국제 행사 운영 경험이 풍부하며, 도서관, 문화, 관광, 교통, 숙박 등 전반적인 도시 인프라 수준이 세계적"임을 언급하였다.

이번 대회 개최는 단순한 국제 행사 유치를 넘어 국내 도서관 분야의 질적·양적 성장과 더불어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의 2019년 부산연구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약 64억 원의 직접 소비 효과, 22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98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그리고 41억 원의 소득 유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2006년 서울에서 개최된 WLIC는 국내 '도서관법' 전부개정을 이끄는 등 정책 기반을 강화하고 도서관의 양적 및 질적 성장에 중요한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유치와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에 이어 WLIC까지 유치한 것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노력 과정에서 세계인이 주목한 부산의 매력과 역량이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지식의 항구인 부산에서 책과 도시, 사람이 연결되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WLIC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8월 21일 오전 08:05 발행
#부산#WLIC2026#세계도서관정보대회#국제행사#글로벌도시#부산엑스포#도서관올림픽#경제효과#K문화#독서인프라

관련 기사

인천 계양구 임학도서관 11월 역사 인문학 특별 강연 운영

인천 계양구 임학도서관 11월 역사 인문학 특별 강연 운영

11월 5일 오후 05:47
6
영주선비도서관 한글로 빚은 나의 이야기 전시회 개최

영주선비도서관 한글로 빚은 나의 이야기 전시회 개최

11월 5일 오후 05:43
20
국립목포대 도서관 심야 독서 프로그램 도서관에서 밤새 우리 참여자 모집

국립목포대 도서관 심야 독서 프로그램 도서관에서 밤새 우리 참여자 모집

11월 5일 오후 05:4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