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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생태감수성'으로 자연과 공명하는 삶의 태도를 제시

나무의사 우종영, 30년 통찰로 인간 중심 관점을 넘어선 새로운 지혜를 전하다

최준혁 2025년 8월 21일 오전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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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에 닿는 따가운 햇살로 매일 새롭게 기후위기를 경험하는 오늘, 자연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공감의 마음인 ‘생태감수성’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는 책이 출간됐다. 바로 30여 년간 전국 수만 그루의 나무들을 치료해온 나무의사이자 자연이 전하는 삶의 가르침을 우직하게 기록해온 작가 우종영의 첫 책이다. 이 책 『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는 숲을 거닐고 자연을 공부하며 그러모은 수십 개의 생태단어를 통해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풀과 꽃의, 새와 여우의 눈으로 보는 자연을 우리에게 일깨웠다.

저자 우종영은 2001년 출간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그리고 수십 년간 나무를 돌보며 그 곁에서 배운 삶의 지혜를 담은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로 수많은 독자에게 ‘우리를 위로하는 자연의 힘’을 전해왔다. 이번 책에서는 과학, 철학, 문학을 아우르며, 흙과 함께해온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담아 ‘자연과 공명하는 삶의 태도’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잎새를 잎 사이의 줄임말”로 제안하며 새로운 단어가 우리의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생태적 이해를 깊게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억 년 전 공룡의 허파 속에 있던 공기가 지금 우리가 머무는 방 안에도 있다”는 통찰을 통해 모든 생명이 보이지 않는 실체로 연결되어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感)'에서는 '생태감수성'의 정의와 '움벨트' 개념을 통해 자연을 경험하는 주관적 방식을 탐구하며, 인간이 자연에 대해 얼마나 적게 알고 있는지 지적했다. '성(性)'에서는 '가지', '계절', '공기'와 같이 자연의 본바탕을 이루는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진화하는지를 과학적, 철학적 관점으로 설명했다. '생(生)'에서는 '나무의 본성'을 우리 곁의 부처로 묘사하며, '반려동물', '반려식물', '곤충' 등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태(態)'에서는 '생태계', '숲', '공유지' 등 공동체의 중요성과 인간이 만든 '생태발자국'의 의미를 되새겼다. 마지막으로 '수(受)'에서는 '보존과 보전'의 차이, '말의 힘',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베풀 것을 역설했다.

저자는 초록의 곁에 살 수 있을 때 우리의 삶이 좀 더 다채롭고 풍성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대를 애도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음을 지적하며, 이는 생태적 감수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희망의 증거라고 밝혔다. 『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는 자연을 잊고 소비에 몰두해온 도시민들을 일깨울 숲의 목소리가 담긴 필독서로,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사라져가는 말들에 대한 애도이자 되살림의 선언"이라고 평했다. 이 책은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자연과 공명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최준혁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8월 21일 오전 04:07 발행
#나는나뭇잎에서숨결을본다#우종영#생태감수성#기후위기#자연의사#나무의사#생태에세이#환경보전#지속가능성#공존의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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