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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 신간 출간(플레이아데스)
빼앗긴 일터에서 되찾은 공부, 호주에서 피어난 만학의 기록
출판사 제공
플레이아데스에서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를 출간했다. 『빼앗긴 일터』의 저자 장남수가 펴낸 신작 에세이다.
저자는 원풍모방 여성 노동자 출신으로, 열여섯 신정야학 천막 교실에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스물다섯의 성탄절에 첫 책을 세상에 내놓은 뒤 쉰 살에 만학의 꽃을 피운 그는, 이번 책에서 호주국립대학교 초청으로 떠난 8주간의 체류기를 기록했다.
제주의 검멀레해변과 호주의 벌리그리핀 호수, 공장의 불빛과 만학의 길이 겹쳐진 산문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여성 노동자의 삶과 글쓰기의 힘을 보여준다. 디저리두, 캥거루, 민주주의 박물관의 원주민 망토 등 낯선 풍경 속에서 저자는 노동과 문학의 의미를 새롭게 성찰한다.
책에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쓰는 사람’으로 살아온 저자의 고백이 담겼다. 공장 노동자의 설움과 만학의 도전, 그리고 호주에서의 사색이 문장으로 이어진다. “나는 어떤 환경에서도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다”는 다짐은 글쓰기가 삶을 지탱하는 힘임을 보여준다.
루스 배러클러프 전 호주국립대 교수는 “유머러스하면서도 뭉클한 이야기, 독자의 길 위의 벗이 될 것”이라 추천했고, 인천대 노지승 교수는 “삶과 문학이 이어지는 여정이 여전히 우리를 설레게 한다”고 평했다. 두 학자의 추천은 이 책이 노동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임을 시사한다.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는 결국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책이다. 공장의 불빛에서 시작된 글쓰기가 쉰 살의 대학 교정으로, 그리고 호주의 캠퍼스와 노을빛 산책으로 이어진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노동과 배움, 글쓰기의 의미를 되새기며 여성 노동자의 삶에 대한 이해와 연대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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