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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똑같은 개는 없다』 신간 출간(디플롯)
디플롯, 듀크대 '강아지 유치원' 연구 담은 화제작 출간
출판사 제공
디플롯에서 『세상에 똑같은 개는 없다』를 출간했다. 듀크대학교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가 집필했다. 강병철이 번역을 맡았다.
저자들의 결론은 명확하다. "모든 개는 다르다." 견종뿐 아니라 같은 견종 안에서도 기질, 성격, 인지 능력이 천차만별이다. "불도그는 멍청하다", "보더콜리는 똑똑하다"는 상식이 모두 틀렸다는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듀크대학교 캠퍼스에 설립된 강아지 유치원이다. 10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생후 8주 강아지들이 입학해 캠퍼스를 거닐며 인지 능력 테스트를 받는다. '셸 게임'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원통 시험'으로 자제력을 측정한다. 강아지 버전 마시멜로 테스트다.
결과는 놀라웠다. 같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안에서도 개성이 천차만별이었다. 아서는 사교적이었고, 웨스턴은 위풍당당했다. 잭스는 성적 최상위권이지만 똥을 먹었다. 연구진은 똥을 먹는 개가 보조견 졸업 가능성이 더 높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저자들은 '도그니션'이라는 온라인 플랫폼도 만들었다. 일반 가정 반려견들이 인지력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5만 명의 보호자가 참여했다. 수십 가지 견종을 비교한 결과 '어떤 견종이 더 영리하다'는 증거는 없었다. 보더콜리, 푸들이 다른 개보다 더 똑똑하다는 말은 편견에 불과했다.
강아지 뇌 발달은 다양한 경험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생후 8~18주가 사회화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다. 이 10주 동안 빠른 뇌 성장이 일어난다.
집에 데려온 후 몇 개월간 강아지는 타고난 능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없다. 주인을 약 올리려고 일부러 방 안에서 오줌을 누는 게 아니다. 그저 뇌가 우리 기대를 느리게 따라잡을 뿐이다.
개는 인간의 몸짓만 보고도 무엇을 원하는지 추론할 수 있다. 보노보나 침팬지에게는 이런 능력이 없다. 인간과 강아지 모두 거의 무방비한 상태로 태어나 부모 의존 기간이 길다. 이런 공통점이 특별한 유대감을 만든다.
최재천 교수는 "개는 인간과 가장 닮은 삶을 사는 동물"이라고 추천했다. 설채현 수의사는 "반려견과의 삶을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탁월한 길잡이"라고 평가했다.
최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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