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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국내 예매 50만 돌파
역대 일본 애니 영화 최고 흥행작 기대감...침체된 한국 영화시장 활력소 될까
영화사 제공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매 50만 건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한국 영화 시장 역사상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전례 없는 수치로, 침체된 국내 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 주목된다.
『귀멸의 칼날』은 고토게 코요하루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다이쇼 시대 일본을 배경으로 가족을 잃고 누이가 귀신이 된 소년 탄지로가 귀신 사냥꾼이 되어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2019년 TV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2020년 개봉한 극장판 『무한열차 편』은 일본 박스오피스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번 『무한성 편』은 무한열차 사건 이후 최강의 검사들인 '하시라(기둥)'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원작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본에서 지난달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시리즈의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3일간 관객 200만 명을 동원하며 전작 대비 더욱 강력한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일본 내 애니메이션 영화 시장에서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이미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캐릭터 상품부터 테마파크까지 다양한 2차 콘텐츠가 연쇄적으로 히트를 기록하며 일본 콘텐츠 산업 전반에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이번 『귀멸의 칼날』의 높은 예매율은 한국 영화 시장의 현실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가 크다.
올해 국내 영화 시장은 코로나19 여파와 OTT 플랫폼 확산,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부재 등으로 역대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으며, 한국 영화의 점유율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애니메이션이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귀멸의 칼날』의 성공은 단순히 일본 콘텐츠의 승리를 넘어 애니메이션 장르 자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성인층까지 아우르는 애니메이션의 확장된 관객층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화 배급업계 관계자는 "『귀멸의 칼날』의 흥행이 단순히 일본 애니메이션만의 성공이 아니라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관객들의 갈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국 애니메이션과 웹툰 원작 영화들도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귀멸의 칼날』 현상은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콘텐츠 시대의 특성을 보여준다.
더 이상 콘텐츠의 원산지가 흥행의 결정적 요인이 아니라 작품성과 완성도가 관객들의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한국 영화계도 이런 변화에 발맞춰 장르의 다양성과 글로벌 어필을 고려한 콘텐츠 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은 오는 주말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며, 최종 흥행 성과가 침체된 한국 영화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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