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누구나 당연하게 알고 있는 상식들이 사실은 가짜였다면? 15년간 상식의 허점을 파헤쳐 온 조홍석 저자가 트로이목마에서 펴낸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일상생활 편』은 우리가 '오리지날'로 믿어온 지식들이 실제로는 '가리지날(가짜 오리지날)'임을 유쾌하게 폭로한다.

연세대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는 저자 조홍석은 tvN '유퀴즈온더블럭' 1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시사·상식 분야 퀴즈를 담당했다. 독자들은 그를 '걸어다니는 네이버', '유발 하라리 동생 무발 하라리', '한국의 빌 브라이슨' 등으로 부르며 애정을 표현한다.

2011년부터 15년간 블로그, 메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약 4만여 명에게 독창적 콘텐츠를 제공해온 그의 글들이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강제로 출판하게 됐다고 한다.

책에 담긴 반전 상식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모두가 '지퍼(Zipper)'라고 알고 있는 그 물건의 원래 이름은 '패스너(fastener)'였다. 현재 여성 속옷으로 인식되는 가터벨트는 원래 남성용이었으며, 놀랍게도 세계적 철학자 칸트의 발명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주인공 알라딘은 원작에서 중국인이었고,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로 알려진 프랑스 쿠베르탱 남작이 아닌 영국인 윌리엄 브룩스 박사가 진짜 창시자였다는 것도 충격적이다.

수영의 '자유형'은 사실 크롤 영법(Crawl Stroke)이며, 과일 키위는 남중국 자생 과일로 본래 이름이 '차이니즈 구스베리(Chinese Gooseberry)'였다. 스코틀랜드의 상징 킬트도 사실은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이 아니라는 놀라운 진실들이 펼쳐진다.

출판사 제공

저자의 스토리텔링 실력이 돋보이는 대목들도 많다. 평범한 '단추'로 시작된 이야기는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실패로 이어진다. 나폴레옹이 병사들의 사기를 위해 새로 발견한 금속 '주석'으로 군복에 단추를 달았는데, 러시아 맹추위에 주석이 으스러지며 군복이 풀어져 많은 병사가 얼어 죽었다는 것이다.

이어서 흥선대원군이 청나라에서 돌아올 때 마고자를 입고 와서 우리나라에 서양식 단추가 전해졌고, 면 13겹으로 만든 세계 최초 방탄조끼 '면제배갑'을 개발하게 한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번 일상생활 편은 인류 생존의 필수 요소인 의(依)·식(食)·주(住)와 스포츠 분야로 구성됐다. '옷으로 세계사를, 음식으로 경제를, 집으로 신화를, 스포츠로 인간을 이해하게 되는' 콘셉트로 각 분야별 가리지날들을 파헤친다.

구어체를 활용한 친근한 설명과 저자가 창작한 상황 묘사 대화체, 유쾌발랄한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복잡한 내용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 책은 총 10권 예정인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시리즈의 첫 번째로, 현재까지 8권이 출간되어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과학·경제 편', '언어·예술 편', '한국사 편', '최초·최고 편', '우리말·우리글 편', '별난 국내여행 편', '사라진 세계사 편'이 순차 출간됐다.

저자는 수많은 책과 연구자료, 신문 등을 파헤쳐 연구한 독창적 콘텐츠로 상식의 놀라운 반전을 통해 오리지날 지식을 쌓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평가받는다.

각 소재마다 평범하고 익숙한 상식으로 시작해 특별하고 흥미진진한 지식으로 끝을 맺는 저자의 스토리텔링은 독자들로 하여금 '세상의 모든 상식과 지식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15년간 축적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단순한 상식 나열이 아닌, 지식의 원천을 찾아 반전의 내용을 전해주는 진정한 지식 큐레이션의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