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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국내 첫 해양 특화 어린이 도서관 탄생
520㎡ 규모에 체험 공간까지, 19일 국립해양박물관 내 정식 개방 민간 기부로 시작된 5억원 규모 프로젝트 바다 전망 독서실과 오디오북 룸까지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바다를 테마로 한 전국 최초의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 부산에서 문을 연다. 국립해양박물관이 19일 개관하는 '어린이 해양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해양 문화 체험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특별한 공간 조성의 배경에는 민간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다. 공익재단 '바다의 품'이 지난해 5월 사회공헌 차원에서 5억원을 쾌척하면서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이후 부산시와의 긴밀한 협력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1년여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완성도 높은 시설을 완성했다.
520㎡(157.3평) 규모로 조성된 이 도서관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다. '어린이 도서실'은 바다를 바라보는 탁 트인 조망과 풍부한 자연광이 특징인 친환경 독서 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연령대별 발달 단계를 고려한 해양 관련 서적들이 체계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의 독서 습관 형성과 정서 발달을 동시에 지원한다. 해양 문화와 역사, 환경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돕는 것이 핵심 목표다.
접근성 확대를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시각 장애 어린이와 난독증을 앓는 아동들을 위한 '독립형 오디오북 룸'을 별도로 마련해 독서 소외 계층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보였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에서는 색다른 경험이 기다린다. '바닷속 한글 탐험대'라는 흥미진진한 주제로 꾸며진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오염된 해저 왕국을 무대로 한 가상 모험을 떠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해양 생물들을 구출하는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바다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된다.
18일 오후 2시 국립해양박물관 1층에서 열리는 개관식에는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관련 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도서관 개관이 단순히 어린이들에게 해양과 친숙해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해양수도 부산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어린이해양도서관은 아이들이 놀이하듯 책과 바다를 접하고 해양문화에 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러한 시도가 해양문화 저변 확대와 미래 해양세대 양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적 비전을 제시했다.
국내 최초의 해양 특화 어린이 도서관 개관으로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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