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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대구 도서관가 '애국 문화축제' 열기
윤동주부터 독립선언서까지, 역사와 만나는 특별한 8월
대구시교육청 제공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대구 지역 도서관들이 '역사 속으로의 여행'을 제안한다. 대구시교육청이 1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관내 공공도서관 5곳에서 8월 한 달간 세대를 초월한 기념 프로그램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가장 주목받는 행사는 수성도서관의 윤동주 영화 상영회다. 14일 오후 2시, 저항 드라마 '동주'가 무료로 상영되며 시민들에게 문학을 통한 저항정신을 전달한다.
음악으로 광복의 감동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17일 2·28기념학생도서관에서 열리는 '나라사랑 도서관 음악회'에서는 임시정부 애국가와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삼국유사군위도서관은 29일까지 '기억과 감사의 한 페이지'라는 이름으로 독립운동가 탐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이 직접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조사하고 발표하는 참여형 구성이 특징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의 특별기획전 '독립의 기록, 역사의 빛'은 24일까지 계속된다. 여기서는 독립선언서를 직접 써보는 필사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6일 2·28기념학생도서관의 '태극기 모양 강정 만들기' 행사다. 전통 음식 만들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애국심을 기르는 창의적 발상이다.
북부도서관은 좀 더 차분한 방식을 택했다. 24일까지 윤동주의 대표작 '서시'를 필사하며 호국보훈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제공한다.
김칠구 2·28기념학생도서관장은 "이번 기념행사들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진정한 역사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도서관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살려 책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학습이 이뤄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각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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