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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전 영상화 확정 『J가 죽었대』 국내 출간(오리지널스)
인플루언서 삶을 훔친 쌍둥이의 정체성 스릴러, 아마존 베스트셀러

출간 전 영상화 판권이 판매되고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리안 장의 데뷔작 『J가 죽었대』가 국내 출간됐다.
부모의 죽음으로 어릴 적 헤어져 각자 다른 삶을 살아온 쌍둥이 줄리와 클로이. 줄리는 이모에게 학대받으며 하층민으로, 클로이는 백인 부자 부부에게 입양되어 화려한 인플루언서로 살아왔다.
마트 캐셔인 줄리에게 어느 날 클로이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 숨이 넘어갈 듯한 목소리로 전해온 '미안해'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가 끊긴다. 줄리는 클로이의 집을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클로이의 시체를 발견한다.
경찰이 도착해 묻는다. "지금 죽은 사람이 '줄리'냐고." 너무나도 유혹적인 질문에 줄리는 그 자리에서 자기 자신인 줄리를 죽이고 클로이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저자는 줄리의 심정을 이렇게 묘사한다. "나는 내 쌍둥이의 궤도에 떠다니는 쓸모없는 복제품이고 그녀의 화려한 삶에 더해진 하나의 각주이고 그녀의 팬 위키에 기록된 한 줄짜리 여담, '클로이에게 쌍둥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에 불과했다."
클로이의 스마트폰이 자신의 얼굴에 반응해 열리자, 줄리는 "내가 겪은 고통에 대한 보상이 번쩍번쩍 빛나는 인플루언서의 삶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스킨케어 콘텐츠 크리에이터였던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살려 인플루언서의 실상을 날카롭게 보여준다.
"나는 수익을 위해 내 삶의 모든 면을 상품화해야 하고 내 일상을 협찬과 판매에 맞춰야 했다. 게시물이나 영상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그저 일상적으로 보이는 활동들을 이용해 라이브를 진행했다."
모두가 각자의 브랜드인 만큼 그들의 일상은 하나의 상품이 되고 그들의 눈물조차 사람들을 유혹하는 도구가 된다.
작품은 SNS가 평등한 기회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한다고 꼬집는다. "소셜미디어는 본질적으로 불평등해. 휴대폰을 살 여유가 있는지, 안정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지, 가족을 부양하느라 2교대를 뛰는 대신 스크롤해가며 트렌드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 있는지. 소셜미디어에 평등은 없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그레이스 D. 리는 "터무니없이 재미있다. 추진력 있고 심장이 멎을 듯한 여정을 담은 소설이자, 소셜미디어, 계층, 그리고 집착에 대한 다층적인 탐구 그 자체"라고 평했다.
미국 독자들은 "데뷔작이라고 믿을 수 없는 작품", "환상적이고, 재미있으며, 속도감까지 완벽한 소설", "예측불허의 반전이 있고, 섬뜩한 분위기가 서서히 폭발하는 듯한 이야기"라며 호평했다.
리안 장은 대학에서 심리학과 범죄학을 전공했으며, 스킨케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했던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그녀의 작품은 정체성, 계급, 인종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
역자 김영옥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한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최준혁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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