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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기념 『기억합니다』 출간(가이오)

광복회 수원시지회 회원들, 독립유공자 후손 인생담 16편 수록

최준혁 2025년 8월 11일 오전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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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광복회 수원시지회 회원들이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살아온 인생을 되짚어본 수기집 『기억합니다』를 출간했다.

16편의 글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동시에 시대적 어려움에 처한 국가의 부름에 외면하지 않은 애국지사들의 아들과 딸, 손자녀로서 살아온 이야기다. 목숨과 가족보다 국가를 우선순위에 두었던 독립유공자들의 가장 큰 영향력 아래 있던 사람들에 관한 기록으로,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 광복 이후에 이어진 독립운동가들의 또 하나의 역사적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광복 후 친일세력이 다시 득세하여 독립유공자 가족들이 국가와 사회에서 변방으로 밀려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이념 갈등, 6·25 전쟁 등의 역사적 배경을 거치며 빈곤, 무학 등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삶의 애환이 글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독립운동가 엄승기 애국지사의 딸 엄희덕은 "아버지가 나라를 생각하고 사랑하신 소신, 평생의 성정, 남기신 말씀들이 한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미국에서 살면서 아버지의 삶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많은 내외국인에게 전하는 것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라고 밝혔다.

책에는 그들이 점차 달라진 국가 제도와 질서 안에서 어떻게 힘을 얻고 회복되고 있는지도 담겼다. 그들은 사회와 선친에 대해 원망하기보다 감사하며 그리워하고 있고, 낙심하고 아파하기보다 존경을 표하며 힘을 얻고 있다. 독립운동가 이덕흠 애국지사의 아들 이영협은 "얼음 같은 냉골에 상자를 요 삼고 신문지를 이불 삼아 겨울을 넘겨야 했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생생히 전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 시장은 "보훈은 '기억'에서 시작된다"며 "이 수기집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삶을 이해하고 진정한 보훈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추천했다. 이종찬 광복회 회장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는 대통령의 현충일 말씀에 희망을 품는다"며 "역사적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정상의 시대가 도래하리라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 편저자 이상영 비영리법인 샬롬큐티글로벌 대표로서 필리핀과 남미 등지에서 성경 묵상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선교사다. 16명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인터뷰하여 잊혀져가는 그들의 고단한 삶 속에서 이 시대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야기들을 길어 올려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최준혁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8월 11일 오전 02:42 발행
#기억합니다#광복80주년#광복회수원시지회#독립유공자후손#16편수기#이상영편저#역사적기록#보훈정신#이재준시장추천#이종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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