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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나 작가 신작 『여름에 내가 원한 것』 출간(한겨레 출판)

"또래 중 가장 말맛 있게 쓰는 작가"의 여름 감각 에세이 여름이라는 이미지에 열광하는 작가만의 낭만 연인들, 감각들, 장소들로 구성된 3부작 "실제보다 더 명징하게 남을 여름의 여운"

최준2025년 8월 11일 오전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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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산문집 『사랑의 은어』로 "또래 중에 가장 말맛 있게 쓰는 작가"라는 평을 받은 서한나 작가의 신작 『여름에 내가 원한 것』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는 작열하는 태양이나 불쾌지수로 인한 현실 대신 '여름'이라는 이미지에 열광하는 작가만의 낭만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여름은 모든 것을 실제보다도 부풀리고 없는 것을 상상하며 현실이 뭐라도 되는 것처럼, 사라진 것이 내 곁에 어떤 식으로든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나간 여름의 사랑을 이야기하거나 돌아갈 수 없는 여름을 그리워하며 권태로운 현재를 사는 것이 여름의 매혹이라는 것이다.

연인들, 감각들, 장소들로 구성된 3부작으로, 1부 '연인들'에서는 작가가 여름에 함께했던 사랑에 관한 단상들이 펼쳐진다. 사랑을 하는 동안 모든 신체 감각이 상대에게 집중되고, 사랑이 끝난 뒤에는 "자기 내면과 혼자 남는 지옥이 펼쳐진다"고 묘사한다. 2부 '감각들'에서는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묘사를 통해 여름의 이미지들을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치앙마이에서 마주한 수박의 단맛, 황홀감을 느낄 수 있는 여름밤의 온기, 여름을 주제로 한 영화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3부 '장소들'에서는 가고시마, 남해, 태국의 어느 섬 등 작가가 그리워한 여름의 공간들에 관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서한나 작가를 두고 가장 먼저 떠올릴 이미지는 바로 '인간 여름'이다. 수줍으면서도 충동성과 야성이 가득한 작가 특유의 역설적인 문체는 새파랗다 못해 짙푸른 여름의 녹음과 닮았다. 이 책이 다른 여름 관련 책과 다른 점은 단순히 계절적 개념으로 여름을 한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이 기억하는 여름을 "무더위와 소음 속에 몸을 풀어놓고 지켜보고 싶은 공간으로서의 계절"이라고 표현한다.

고선경 시인은 추천사에서 "그는 우리 모두의 숨을 틀어막으려 온 것이 틀림없다. 이제 우리가 사랑한 여름의 장소마다 그가 서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1992년 대전에서 태어난 서한나 작가는 산문집 『사랑의 은어』, 『드라마』를 썼으며, 이 책은 한겨레출판에서 출간되었다.

최준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8월 11일 오전 02:28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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